본문 바로가기

성경 묵상81

시편 23편의 신학을 바벨론 포로 상황의 역사적‧신학적 관점

시편 23편의 신학: 바벨론 포로 상황에서 다시 읽는 여호와의 목자 되심1. 서론: 위로의 시인가, 해방의 선언인가시편 23편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편 중 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시 23:1)로 시작하는 이 고백은 개인적 신뢰와 평안, 영혼의 회복과 인도를 노래하는 시적 정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시편이 단지 한 개인의 경건한 기도문이 아니라, 역사의 고난 속에서 공동체 전체를 감싸는 신학적 선언으로도 읽힐 수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 왔다. 본 논문은 시편 23편을 바벨론 포로기의 상황에서 다시 읽고자 한다. 포로기 이스라엘은 절망과 무력, 정체성의 위기 속에서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 시편을 되새기고, 재해석하고, 붙들었을까? 시편 23편은 위.. 성경 묵상 2025. 4. 22.

시편 23편의 히브리 문학적 특성-‘동사’를 중심으로

동사로 숨 쉬는 시편 23편: 움직임으로 말하는 하나님의 시시편 23편은 단지 읽히는 시가 아니다. 그것은 숨 쉬고, 걸으며, 싸우고, 누이며, 끝내 초대하는, 행동하는 시이다. 이 짧은 여섯 절 속에서 사용된 동사들은 마치 실크 같은 문장들 사이로 삽입된 신성한 움직임의 물결처럼 기능한다. 시인은 하나님의 본성을 철학적으로 서술하는 대신, ‘무엇을 하시는 분인가’로 답한다. 히브리 시는 늘 그랬듯 정태적 개념보다는 동적 실재를 강조한다. 시편 23편은 그 전형이다.누이시며(시 23:2) — 안식의 해방, 눕히는 하나님“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시 23:2). ‘누이시며’는 히브리어 “야르비츠”로, 능동적이면서도 강한 의도를 가진 동사다. 이 동사는 ‘억지로 눕힌다’는 느낌보다는, 심리적 해방.. 성경 묵상 2025. 4. 22.

시편 23편 설교 6절 아버지의 집

영원의 집으로 가는 순례자의 마지막 노래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시편 23편의 마지막 절, 그 정점이자 영원한 쉼표를 만나게 됩니다. 이 시는 마치 하나의 여정입니다. 푸른 들판에서 시작해, 어둠의 골짜기를 지나, 원수 앞의 식탁에 이르고, 이제는 영원의 집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시편 23편 6절은 그 여정의 종착지입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 23:6). 이 절은 신앙인의 인생 전체를 마무리하면서도, 새롭게 여는 선언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마지막 고백을 통해 신자의 삶이 결국 어디를 향하는가, 그 방향을 다시 확인하려 합니다.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 뒤따라오는 하나님의 두 팔 (시 23:6)사랑하는 여러분, 다윗은 “.. 성경 묵상 2025. 4. 22.

시편 23편 설교 5절 원수의 목전에서 베풀어진 식탁

원수 앞에서 차려진 하나님의 식탁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편 23편은 푸른 풀밭에서 시작되어 어둠의 골짜기를 지나, 마침내 잔치의 상으로 이어지는 위대한 신앙의 여정입니다. 이 시는 그저 한 편의 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걸어가는 영적 순례의 지도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본문은 시편 23편 5절,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시 23:5)입니다.이 구절은 시편 23편의 분위기를 확연히 전환시키는 전환점입니다. 지금까지는 들판이었고, 물가였고, 골짜기였지만, 이제 장면은 식탁의 방으로 바뀝니다. 어둠의 계곡을 지난 자에게 주어지는 환대의 상입니다. 그러나 이 상은 단지 위로의 식탁이 아닙니다. 이것은 원수 앞에서 차려지.. 성경 묵상 2025. 4. 22.

시편 23편 설교 4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어둠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의 여정은 언제나 평탄한 들판만을 걷는 길이 아닙니다. 인생은 종종 갑작스레 깊고 어두운 골짜기를 우리 앞에 펼쳐놓습니다. 광야의 햇살 뒤에는 그늘이 따르듯,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의 은혜 뒤에는 때때로 음침한 골짜기가 찾아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말씀은 바로 그 어둠의 계곡 속에서도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임재의 약속입니다. 시편 23편 4절입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이 말씀은 시편 23편 전체에서 가장 극적인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이제까지는 ‘그가 나를…’이라는 3인칭 서술로 이.. 성경 묵상 2025. 4. 22.

시편 23편 설교, 3절 소생시키는 여호와 하나님

길 잃은 영혼에 숨을 불어넣으시는 하나님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의 길을 걷는다는 건 결국 ‘누가 내 길을 이끄시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직선이 아닙니다. 굽이치고, 자주 멈추고, 때로는 방향을 잃어버리는 여정입니다. 그 여정 가운데, 우리가 어디서 다시 숨을 쉴 수 있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말씀이 바로 오늘 시편 23편 3절의 고백입니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시 23:3). 이 한 절은 마치 짧은 시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구원과 인도, 회복과 목적이라는 복음의 핵심이 녹아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따라 걸어가 보려 합니다.영혼의 숨결을 되살리시는 하나님 (시 23:3)성도 여러분, ‘소.. 성경 묵상 2025. 4. 22.

시편23편 설교, 2절 푸른 초장에 눕게 하시니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 하나님의 숨결 아래서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단지 높은 보좌 위에 앉아 계신 전능자만이 아니라, 들판의 먼지를 아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시편 23편 2절입니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시 23:2). 말씀 자체가 하나의 풍경입니다. 들판이 있고, 바람이 있고, 물가가 있고, 그 가운데 누워 있는 양 한 마리. 그런데 그 장면의 중심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있습니다. 목자이신 하나님이십니다.다윗이 이 절을 노래할 때 사용한 히브리 시의 언어는 단지 설명을 위한 문장이 아니라, 감각을 일깨우는 소리였습니다. 히브리 시는 반복과 평행구조, 이미지 중심의 시어들을 통해 독자의 심장을 건드립니다. 이 .. 성경 묵상 2025. 4. 22.

시편 23편 설교, 1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시편 23편, 그 중에서도 첫 마디, 단 하나의 문장을 함께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익숙한 구절입니다. 수많은 설교자들이, 수많은 시인들이, 수많은 성도들이 이 한 절 앞에서 울고 웃었습니다. 하지만 말씀은 익숙하다고 해서 얕게 다뤄질 수 없는 깊이가 있습니다. 말씀은 마치 우물과 같아서, 아무리 퍼 올려도 마르지 않고, 다시 들여다볼 때마다 다른 별빛을 비춥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 앞에서 다시금 고개를 숙이며, 다윗의 고백이 왜 오늘 우리의 고백이어야 하는지, 하나님의 영광 안에서 차분히 살펴보려 합니다.목자라는 말, 신앙의 풍경을 다시 그리게 합니다 (시 23:1)‘목자’.. 성경 묵상 2025. 4. 22.

시편23편 설교, 전체 개요

주께서 내 목자시니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린아이는 엄마 손을 놓치면 울음을 터뜨리고, 청년은 스승의 말 한마디에 인생의 방향을 정하기도 합니다. 인생은 동행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동행자는 누구입니까? 시편 23편은 그 질문에 단호하고도 따뜻하게, 영원히 변치 않는 대답을 줍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고백은 단지 다윗의 노래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누구나 품어야 할, 아니 품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의 고백입니다.이 짧은 여섯 절 안에, 인생의 고비마다 붙잡아야 할 진리들이 숨 쉬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시편 23편을 한 절씩 나누기보다, 그 전체를 하나의 교향곡처럼 들으며, 이 노래가 .. 성경 묵상 2025. 4. 22.

어린이 주일 설교, 부모에게 순종하라

순종의 심포니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린 생명들을 선물로 맡기신 것을 기뻐하며 함께 감사드리는 어린이 주일입니다. 아이는 하나님의 시(詩)입니다. 이 세상 어느 시편보다 아름답고, 어느 그림보다 밝은 빛을 지닌 하나님의 걸작입니다. 그 걸작을 우리에게 맡기셨다는 것은, 단지 사랑만이 아니라, 책임 또한 함께 위임하신 것입니다. 그 책임의 시작이 오늘 우리가 나눌 말씀, 바로 에베소서 6장 1절에 담겨 있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엡 6:1). 순종이라는 말, 단어로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뜻은 우주만큼 깊고, 사랑만큼 따뜻합니다.순종은 기계적인 복종이 아니라, 영혼의 음악입니다 (엡 6:1)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아이들에게 순종.. 성경 묵상 202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