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는 글을 올리지 못해 그동안 출간된 신간들을 보고 있는데 추천할 만한 책이 거의 보이지 않네요. 확실히 기독교 출판 업계가 침체 되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전에도 읽지 않지만 지금도 여전히 기독교인들이 책을 읽지 않습니다. 특히 목회자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썩에 마음에 드는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가 관심을 갖고 주목할 몇 권의 책을 선별해 올립니다.
언제까지 사탄이 주는 생각들 때문에 괴로워하고 ‘오늘은, 나는 이미 망했다’고 생각할 것인가? 이 책에서는 이미 사탄은 패배한 적이라고 거듭 말한다. 또한 이미 하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로워지도록 모든 것을 주셨다고 말한다. 인간이 경험하는 부정적인 생각, 충동적인 감정, 습관적인 죄 등 모든 영적인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하지 못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우리에게는 이 모든 멍에를 깨뜨리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기에!
정가는 무려 39,800원에 이르며, 916쪽이다. 윤리적 관점에서 산상수훈이해하는 최근의 책중 초고의 책이라 할 수 있다.
2003년, 초판이 나온 이래 《하나님 나라 윤리》는 21세기의 ‘표준 기독교 윤리 교과서’로 자리매김되었다. 성경에, 그중에서도 특히 산상수훈에 탄탄히 뿌리박고 있는 이 책은 많은 신학생과 목회자 그리고 일반 독자들에게 기독교의 윤리 사상을 폭넓게 소개하고 그들에게 도전을 던지는 틀을 제시했다. 초판을 크게 개정한 이 책은 이 시대의 주요 윤리 이슈를 훌륭하게 다룬다. 업데이트된 데이터와 사례, 전 세계를 아우르는 시각을 담고 있고, 성 포용 언어를 더 많이 사용했으며, 방법론에 더 분명한 초점을 맞추고, 각 장 끝에 토론할 문제를 덧붙였으며, 상당한 용어 설명을 추가했다.
때론 살아가야 할 절실한 이유가 필요하다. 마음이 피폐해져 있거나 큰 상실감에 빠져 있을 때, 때론 내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과 마주할 때, ‘구원의 빛’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틈입하기도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사막화된 내면에 바늘이 빼곡해서 바람만 불어도 가슴이 쓰”릴 때 유럽 여행을 떠나게 되고,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 만난 광활한 해바라기 평원과, 고흐가 그린 <밤의 카페>에 실제로 앉아서 ‘지친 영혼을 위로하고 싶다’던 고흐를 떠올리며 내면의 억눌린 무언가가 풀어졌던 경험을 들려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처참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만난 렘브란트의 마지막 자화상을 통해 용기와 새로운 젊음을 찾았다는 오스트리아 태생의 화가이자 극작가인 오스카 코크슈카의 경험담처럼, 이 책이 소개하는 성경 속 다양한 인물의 삶과 그 삶을 화폭에 담아낸 명화들을 통해 공감과 위로, 삶의 활력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림이 가진 힘을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항상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잠언은 우리 일상과 아주 가까운 책이다. 그렇다고 신학이 부재한 실용적 격언집은 아니다. 『특강 잠언』은 신학과 일상을, 거룩과 세속을, 영광과 평범을 연결한다. 방대한 연구 자료와 뛰어난 해석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일상을 깨우는 잠언 신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아득한 세월을 견딘 유대의 가르침이 탁월한 주해와 함께 여기 도착했다. “여호와를 경외하라! 지혜를 사랑하라!”
IVP 특강시리즈 다섯 번째 책이다. 예레미야, 이사야, 욥기, 전도사, 이제 잠언까지 출간되었다. 앞으로 얼마나 출간이 될지 알 수 없으나 꽤나 괜찮은 책이라 여겨진다. 주석과 실용의 중간쯤 어디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기독교 서적을 거의 보지 않았다.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몇 권 외에는 거의 읽지 않았다. 신간을 찾아보면서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출판사들이 눈에 많이 띈다. 무거운 신학도서보다는 일반 성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책들이다. 앞으로 기독교 출판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사뭇 궁금해지는 2024년 1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