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주목신간] 2023년 12월 넷째주

주목신간|2023. 12. 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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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신간

2023년 12월에 소개되는 주목 신간입니다. 

 

요한복음에 반하다

  • 저자 / 한병수
  • 출판사 / 다함(도서출판)
  • 가격 / 72,000원

 

말씀에 반하다 시리즈 다섯 번째 책으로 한병수 교수의 <요한복음에 반하다>입니다. 가격이 7만 원이 넘어 살펴보니 무려 1488쪽입니다. 엄청난 분량입니다. 한병수 교수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신뢰할 만한 분입니다. 요한복음을 깊어 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출간된 한병수 교수의 말씀에 반하다 시리즈는

  • 사사기에 반하다
  • 아가서에 반하다
  • 디모데서에 반하다
  • 로마서에 반하다

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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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 저자 시드니 그레이다누스
  • 출판사 부흥과개혁사
  • 가격 34,000원

구약의 그리스도 설교로 유명한 시드니 그레이다누스의 레위기 주해서입니다. 기존의 주석과는 다르게, 신약적 관점에서 본다는 점에서 설교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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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메이커, 이중직 목회자의 신학

  • 저자 최주광
  • 출판사 뜰힘
  • 가격 17,000원

이중직이란 표현 자체가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이 부분은 중요합니다. 이중직 목회자의 출연은 불가피하며 시대적입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대부분의 한국기독교 교단에서는 목사의 이중직을 불법으로 규정합니다. 하지만 암암리에 눈감아 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즉 암암리에 불법을 저지르도록 방치하고 있습니다. 속히 목사의 이중직 개념 자체를 없애든지 가능하도록 헌법을 바꾸어야 합니다. 앞으로 목사의 이중직은 필연적이 될 것입니다. 신학적 깊이를 다룬 책은 아니지만 현실을 직시하도록 도와줍니다.

 

 

탈기독교시대 교회, 왜 교회를 떠나는가 어떻게 다시 오게 할 것인가

  • 원제 The Great
  • 저자 짐 데이비스, 마이클 그레이엄, 라이언 버지 
  • 역자 정성묵
  • 출판사 두란노
  • 출판일 2023년 12월 20일

제목이 전부를 말해 줍니다. 저는 두란노에서 이런 책을 냈다는 것이 더 놀랍습니다. 저자들은 모두 미국인들이며, 미국의 기독교를 다루지만 한국은 훨씬 더 심각한 상태입니다. 이 책은 결국 어떻게 교회로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이라는 목적으로 집필되었지만, 적어도 제가 보기엔 그들의 대부분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현재 교인들도 더 많이 떠날 것입니다. 지금은 교회를 떠난 이들에 대한 고민도 고민이고, 왜 교회를 떠나고 있는가에 대한 현실에 대한 직시가 필요합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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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성경을 대하는 자세

Book Column|2023. 12. 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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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에게 성경이란?

 

성경을 대하는 자세는 결국 '성경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먼저 내려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정의 또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저는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이 핵심인 '하나님의 구속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며, 하나님의 말씀이다'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저는 책과 말씀이란 두 축을 이해할 때 비로소 성경을 대하는 바른 자세가 정립될 수 있다고 봅니다. 책은 읽어야 하고, 연구되어야 합니다. 또한 계시로서의 성경은 들어야 하고 순종해야 하고 배워야 합니다.

 

학문으로서의 성경, 계시로서의 성경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으며,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계시로서만의 성경을 추구하여 맹목적으로 성경을 '덮어 놓고 믿는다'라고 말하면 성경은 미신이 됩니다. 역으로 학문적으로서 성경만을 추구한다면 학자일 수는 있으나 신자는 아닙니다. 성경은 믿을 때 알 수 있습니다. 믿지 않으면 알 수 없기에 진정한 앎은 믿음으로 가능합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측면에서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으로서의 성경

 

책과 계시로서의 성경은 어느 무엇이 먼저일 수는 없지만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당연이 계시,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책으로서의 성경을 대하는 자세는 몇 가지로 구분하여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성경을 읽어라

 

가장 먼저는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책이 아닌 계시로서의 성경에서도 당연히 요구되는 것입니다. 읽는다는 것은 주의하여 본다는 것이고, 이성적으로 접근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읽음'을 수용이고, 해석입니다.

 

 성경을 연구하라

 

성경은 학문적 가치가 충분합니다. 왜라고 묻는다면 성경을 기독교인의 경전이란 개념에서 역사적 사회적 측면에서 성경이 가진 영향력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구의 사상, 아니 인류의 사상을 이해하는 성경을 알지 못하다면 2/3는 모르는 것입니다. 지금의 중동 전쟁,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미국의 패권, 서양의 역사 등등 수많은 이슈와 정치, 경제, 군사적 대립, 종교적 갈등의 뿌리에는 성경이 스며 있습니다. 성경을 알지 못하면 절반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가 신학자처럼 깊이 성경을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성경이 무엇인지, 어떤 내용과 주장을 하는 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계시로서의 성경

 

 성경을 묵상하라

 

'묵상하다'의 '하가다'를 직역하면 '낭독하다'는 뜻입니다. 입으로 말씀을 읽고 중얼거리는 것을 말합니다. 중얼거린다는 표현이 썩 어울리지 않지만, 반복하여 읽다로 이해하면 됩니다. 하가다가 묵상이란 한자어로 번역되면서 한국인들에게 소리 내어 읽는 느낌이 아닌 절이나 선원에서 가부좌를 틀고 명상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히브리인들에게 성경은 그런 조용한 묵상이 아니라 시끄럽게 소리 내어 읽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독서의 역사를 살펴보면 낭독은 수천 년이 되지만 묵독은 불과 200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도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묵독이나 낭독의 개념이 아니라 시편 1편에 나온 것처럼 주야로 성경을 묵상(하가다)하라는 것입니다.

 

성경 묵상은 성경 읽기를 말하며, 읽기는 낭독을 말합니다. 낭독을 하라는 말이 아니라(하면 너무 좋지만) 습관적으로, 매일 꾸준히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영혼의 양식으로 알고 매일 읽어야 합니다. 

 

 성경을 공부하라

 

연구와 공부와 같은 말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공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학문적 개념으로서의 접근이 아니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성경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배워야 합니다. 성령께서 꿈에 나타나 가르쳐 준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록된 말씀인 성경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성경을 공부함으로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은혜의 방편으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구속의 역사와 그리스도의 탄생과 고난 죽음, 그리고 부활과 종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고 공부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을 실천하라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믿는다면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을 말씀에 대해 순종하는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아무리 듣고 배워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것입니다. 성경 읽기의 고충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것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지만 실천하기를 힘이 듭니다. 참으로 성경 말씀은 입에나 달지만 속은 씁니다.

 

  • 요한계시록 10:9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성경을 알고 실천하지 않으면 자기기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무섭고 두려운 것입니다. 또한 성경을 읽고 실천할 때 진정한 앎에 이릅니다. 실천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습니다. 참 지식은 머리가 아닌 몸으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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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을 위한 기초 교리

Book Review|2023. 12. 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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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용화의 성경적 조직신학

 

이 책은 나용화 교수의 조직신학을 한 권의 책에 담아 중급 수준의 교리를 공부하려는 신자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할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990쪽이 안 되는 분량 안에 계시론부터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교회론, 종말론까지 내용은 간추려 담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른 서적에 비해 과도하게 세밀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너무 간략해서 좀 더 깊이 교리를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불만을 주지 않는다. 교리를 깊이 공부하려는 성도들이나 조식신학을 입문하려는 신학도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량과 조직적인 구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저자인 나용화는 전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고 M.Div과정을 밟았고, 미국으로 Covenant Theological Seminary(Th.M), Concordia Seminary(Th.D) 과정을 밟았다. 1991년부터 2013년까지 개신대학원대학교 교수와 총장을 역임했고, 현재 렘넌트신학연구원 석좌교수로 제직 중이다. 저자의 이력은 한국의 주류를 이루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통합, 고신, 합신, 개혁 등의 보수신학을 아우르는 신학적 색을 가지고 있다.

 

필자가 교인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서 다양한 서적들을 참고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너무 복잡하거나 너무 간결한 탓도 있고, 가르치기에 적합하지 않는 모호한 목차로 인해서 일일이 순서를 다시 정하고 찾아가는 힘든 여정을 밟아야 했다. 물론 그로 인해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는 했지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동안의 수고가 아쉬울 만큼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성도들에게 중급 정도의 교리를 가르치고 싶은 신학도나 목회자들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고 노트에 정리해 놓으면 두고두고 쓸모가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 현재 한국교회의 치명적인 약점은 활동적 신앙에서 벗어나 마음속의 신앙이 참이고 전부인 것처럼 강조해 왔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왜 사회로부터 도외시 당하고, 활동적이지 못한 정체되었는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한국의 보수적인 교회가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우리의 마음속에 임하는 것만을 강조한 것에 문제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죽, 우리 교회가 심령천국만을 주로 강조해 왔습니다."(21쪽)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계시의 중단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아직 '소통의 행위로서 계시의 활동은 종결됨이 결코 없'(22쪽)다고 주장합니다. 즉 '성경이 본래 가지고 있는 독자적 신임성으로 말미암아 성경의 저자이신 하나님 자신에 의해 성경 자체가 하나님의 계시로 확증'(22쪽)되었지만 성령의 은사과 치유 등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즉 성령님은 현재도 활동하고 계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며, 기적과 이적을 행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계시종결자들은 하나님의 계시는 중단되었고, 더 이상 필요하지도 않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석화된 그릇된 계시신학에서 벗어나 활동적 하나님을 인정할 때 한국교회가 쇄신되리라 말합니다.

 

저자는 계시론의 말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영원한 선지자(예수 그리스도를 말함-필자 주)가 하나님의 항상 있는 말씀을 가지고 계시의 영인 성령으로 지금도 여전히 계시하고 있기에, 하나님의 소통 행위로써 계시는 한순간도 종결됨이 없이 항상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계시가 항상 잇고 살아 있어 활동력이 있기에 성령의 여러 은사 가운데 방언과 치유와 축사 등이 정경 완성 후에도 중지됨 없이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다.(95쪽)"

 

이렇듯 저자의 주장을 읽으면 딱딱한 조직신학으로만 보이지 않고 실천적 성향이 강한 목회적 신학의 성향이 느껴진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학이 실제 교회 안에서 바르게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곧 새해가 시작된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갈망이 있는 이들이라면 새해부터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목회자라면 이 책은 늘 곁에 두고 읽고, 연구하고, 설교를 위한 좋은 친구로 두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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