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대표기도 잘하는 법

Christian Life|2023. 12. 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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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기도문이란 무엇인가?

1. 대표기도문의 의미

 

대표기도문을 대표하여 드리는 기도입니다. 주일 예배 시에 드리는 기도문은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으로 부르고, 나머지 모임과 예배도 그와 걸맞은 이름으로 불립니다. 또 다른 기도문으로 심방이나 결혼, 장례 시에 드리는 기도문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예배 대표기도문을 중심으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표기도문은 예배학적 관점에서는 잘못된 표현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로 정식 명칭은 '목회기도'입니다. 목회기도는 목회자가 성도를 대표하여 드리는 도고의 기도를 말합니다. 이 부분은 긴 논의가 필요하므로 여기서는 넘어가고 후에 시간이 되면 목회기도와 장로의 대표기도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글도 참고해 주세요.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대표기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고, 중의 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 대표기도는 개인 기도가 아니다.

 

대표기도는 공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적 내용으로 기도하면 안 되고, 교회 전체와 하나님의 나라, 복음에 합당한 내용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교리에 어긋나지 않아야

 

당연한 말이지만 정말 어렵습니다. 일반 신자들이 교리를 정확게 모르는데 어떻게 바르게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기도는 아무나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럼에도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학습과 세례를 받을 때 공부한 내용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대표기도는 성도 편에서 하나님께 하는 기도

 

어떤 장로는 자신이 하나님이 된 것처럼 교인들을 비판하거나 가르치려 드는 내용으로 기도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절대 대표 기도를 해서는 안 될 교만하고 악한 사람입니다. 대표기도를 할 때는 목회적 입장에서 모세가 반역한 이스라엘을 중보 한 것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조금 어려운 말로 목회 기도는 예배의 한 부분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방편'이다. 즉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간구와 중보를 하는 동시에 성도가 위로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으나 성도의 모든 언어는 은혜를 끼치고 덕을 세우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대표기도를 통해 위로와 은혜가 넘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대표기도는 은혜롭게 하는 것이 맞다.

 

 

 대표기도는 3분 내외로 하세요.

 

3분에서 4분 사이가 가장 적당합니다. 너무 짧으면 내용이 없고, 너무 길면 불필요하게 시간을 끌고 집중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길어도 4분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분 정도로 생각하고 준비하면 가장 적당합니다.

 

2. 대표기도 잘하는 법

 

이제 곧장 대표기도 잘하는 법으로 넘어가 봅시다. 먼저 대표기도의 순서를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대표기도 순서

 

반드시 지킬 필요는 없지만 모르고 하지 않는 것은 상당히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대표기도의 순서는

  •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경배)
  • 회개
  • 간구

로 나룰 수 있습니다. 감사와 회개는 하나로 묶을 수 있고, 간구는 중보와 간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간구이지만 서두인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회개 역시 중요합니다. 매끄럽게 진행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순서가 왜 중요한 이유는 머릿속에 순서를 넣어두면 그에 맞는 기도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지에다 아무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밑그림을 그린 다음 그리면 훨씬 잘 그려지는 것과 같습니다.

 

▷ 기도문을 써라.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주의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도문을 쓰지 않으면 중언부언하게 되고, 불필요한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합니다. 장로님들은 덜 그러는데 주일 오후나 수요 예배다 집사님이나 권사들이 기도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기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기도를 들으면 '아부지' 또는 '으음...' '어.. 그리고' 등의 자신만이 많이 쓰는 습관적 표현이 있는데, 이러한 표현들이 기도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기도문을 써 읽는 것은 지혜로운 것이지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기도문을 써서 읽는 것을 보고 성령이 기도를 가르치지 않아서 저렇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럼 성령님은 왜 성경을 기록하게 했을까요? 설교자들도 설교 준비 안 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즉흥적으로 하면 되지 않나요. 무식하면 용감한 법입니다.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기도문은 반드시 써서 읽으십시오. 암송하면 더 좋습니다.

 

▷ 주보와 절기 등을 충분히 참조하라.

 

수요일이나 주일 오후는 절기와 크게 상관이 없지만, 주일 오전 예배의 경우는 정말 중요합니다. 어버이 주일인데도 어버이 관련 내용이 하나도 없고, 추수 감사절인데 회개와 선거 내용만 기도한다면 참으로 애석한 일입니다. 장로님들은 기도할 때 교회절기는 무엇인지, 교회에서 어떤 행사를 하는지, 지금이 봄인지 여름인지를 알고 그에 맞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 설교가 아니라 기도입니다.

 

장로님들이 대표기도를 하면서 기도가 아닌 설교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기도 자체가 성경의 해석과 교리적 내용이 있기에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지만 설교식으로 기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성도의 입장에서 하나님께 찬양하고, 회개하고, 간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장로가 자꾸 목사를 가르치고, 성도를 가르치려 드는 것은 교만한 자의 특징입니다. 하나님이 정말 싫어하는 교만하고 어리석은 장로입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장로님들 중에 어린 목사가 부임하면 이런 식의 기도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장로가 정말 믿음이 좋고 가르칠 만한 분이라면 오히려 목사를 세워주고, 복을 빌어주는 것이 맞습니다. 목사를 가르치려 하고, 성도들 위에서 으스대는 기도는 자신이 교만하고 사단의 영에 사로잡혀 있음을 보여주는 비극적인 실례입니다. 그러니 대표기도를 하는 장로는 겸손하고 또 겸손해야 하니다.

 

▷기도는 연습해야 합니다.

 

기도문을 적었다면 반드시 소리 내어 읽어 보십시오. 직접 읽고 자신의 억양이라 말투에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수정하시기 바랍니다. 눈으로 그냥 읽는 것과 소리 내어 읽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기도의 언어는 간결하되 우아해야 합니다.

 

대체로 기도문은 간결하고 명확한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식상한 기도를 하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과하지 않는 상태에서 좀 더 표현을 우아하게 하려고 노력하십니다.

 

올 한 해도 인도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을

  • 올 한 해도 하나님의 성실하신 은혜와 사랑이 저희를 여기에 머물게 했습니다.
  • 어린양과 같은 저희를 선하게 인도하여 주심으로 이 자리에 있게 하심 감사합니다.

 등으로 좀 더 성경적이면서 풍성한 표현을 하면 좋습니다.

 

 한 해가 모두 지고 새해가 밝아 옵니다.

  • 강물처럼 흐르는 시간의 강물에 우리의 어리석음과 죄악들을 모두 던져 버리게 하시고, 새해에는 새 마음으로 하나님을 맞이하게 하소서.

등으로 문학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더 찬양하고, 높여드릴 수 있는지를 분명한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상태에서 좋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은혜로운 것입니다.

 

▷ 성경 구절을 활용하세요.

 

기도 가운데 성경 구절을 직접 인용하는 것도 괜찮지만 간접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기도문을 은혜롭게 하는 요소가 됩니다.

  • 하나님 저희에게 지혜를 주시옵소서.
  • 사랑의 주님, 지혜를 구하는 자들을 꾸짖지 아니하시고 구하면 주신다는 약속을 의지하며 간구합니다. (약 1:5)

 

  • 주님, 힘이 들고 어렵습니다. 위기에서 구원하여 주소서.
  •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감당치 못할 시험을 허락지 아니할 뿐 아니라 시험당한 즈음에 피할 길을 내심으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의 눈을 밝히사 지금의 위기로부터 벗어나게 하옵소서.

 

▷ 다른 분의 기도문을 참조하십시오.

 

다른 분의 기도문을 참조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거나 부끄럽게 여기지 마십시오. 목사들도 다른 분들의 설교를 수도 없이 듣고, 인용하고, 활용합니다. 기도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인터넷에 들어가 기도문을 검색해 보고, 자신의 교회에 적합한 기도문을 발췌하여 활용하시면 됩니다. 기도 관련 책들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용혜원 목사님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대표기도문>로 참조해 보십시오. 시인이라 그런지 기도문이 식상하지 않고 은혜롭습니다. 주제별로 분려되어 있어서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인용 발췌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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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대표기도 잘하는 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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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을 위한 독서법

Book Column|2023. 12. 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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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

 

영적 성장이란 표현은 정의하기가 참으로 애매합니다. 저는 영적 성장을 '그리스도를 닮음'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언어적 측면과 삶의 태도, 그리고 지성적 측면까지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것이죠.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서 두 가지의 큰 전제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거듭남이며, 다른 하나는 지성의 훈련입니다. 독서는 지성의 훈련에 해당됩니다. 독서를 통해 거듭나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 불신자가 성경을 읽거나 기독교 서적을 읽고 은혜받아? 기독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건 겉으로 드러나 여정이고 구원서사에서 하나님의 부르심과 성령의 내주 하심을 통한 변화입니다. 즉 지성 자체가 도움은 되지만 본질적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은 이미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전제에서 논의가 시작됩니다.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을 믿고 생각과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영적으로 깊어지기를 갈망하면서 영적인 것들을 체험하고 싶어합니다. 이때 독서가 개입하게 됩니다. 거듭난 이후 초기에는 급격한 성령 체험과 심적 변화로 큰 변화가 일어나지만 어느 순간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이단으로 빠지거나 잘못된 영적 습관에 빠져 괴상한 신앙이 되고 맙니다.

 

그것은 목회자가 완전히 잡아 주기를 불가능한 어느정도 도움은 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독서입니다. 독서를 통해 다양한 영적 체험을 알게 되고, 교회사의 발전 성경적 사유가 무엇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바른 신앙으로 갖게 되어 성숙한 신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영적 성장을 위해 읽어야 할 책의 종류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이 읽어야할 책들은 어떤 분야와 종류가 있을까요? 크게 구분하면 하나는 영적 도서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서적입니다. 어떤 광신자들은 일반 서적은 사단의 영향력 아래 쓰인 책이면 터부시 합니다. 제가 보기엔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사단이 수하들입니다. 굉장히 위험한 사람들이고 무모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멀리해야 그릇된 신앙에 빠지지 않습니다. 태양도 하나님의 것이고, 교회의 십자가도 주님이 허락한 광물을 제련하여 만든 것입니다. 십자가를 만들기 위해서 광물에서 죄나 동을 제련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자들도 아니고 천사도 아닙니다. 광신도처럼 말하면 엄청난 믿음을 소유한 것처럼 착각하지만 바로 그러한 주장이 악한 영에 사로 잡혔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건 그렇고, 그리스도인들이 읽어야할 분야를 소개해 봅니다. 전에 저는 [그리스도인과 독서]에서 읽어야할 분야의 책으로 성경, 경건 서적, 기독교 고전, 교회사를 추천했습니다. 여기서 다시 구체적으로 언급하려고 합니다. 

 

성경을 읽어라

 

성경을 읽지 않고 영적 성장을 이루는 것을 불가능합니다. 성경은 기본 중이 기본입니다. 성경은 주기적으로 매일 읽는 것이 좋습니다. 성경 읽기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글에서 확인하십시오.

 

성경을 읽는 단계와 방법

 

 

경건 서적을 읽어라

 

두 번째는 경건 서적입니다. 경건이란 단어에 과하게 주목하지 마십시오. 경건은 '하나님을 닮음(godly)'입니다. 예전에 총신대 문병호 교수는 <30 주제로 풀어쓴 기독교강요>에서 칼뱅의 경건을 풀어내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경건은 위로부터 하나님의 계시를 내려받은 성도가 그리스와 연합하며 그분과 교제하며 교통하고 아래로부터 합당한 예배를 올려 드리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과 교제하고 싶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경건입니다. 경건 서적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체험하고 깨달은 말씀을 기록한 책입니다. 가볍게는 간증문에서, 경건 읽기, 묵상 글 등이 있습니다. 경건 서적은 포괄적인 주제입니다. 대부분의 기독교 고전이 경건 서적의 범주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칼뱅의 서신이나, 웨슬리 일기, <그리스도를 본받아> 등도 경건 서적입니다. 이러한 책은 저자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한 것들이며, 영적 체험을 기록한 것들입니다. 경건 서적을 통해서 믿음이 대가들이 어떻게 하나님과 교제하고 성숙한 믿음으로 진보했는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경건 서적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바른 체험을 알게 되고, 잘못된 체험이 무엇인지 판별할 수 있는 능력도 갖게 됩니다.

 

기독교 고전을 읽어라

 

기독교 고전은 생각보다 범위가 넓습니다. 요한계시록 이후 2세기부터 시작해서 20세기까지 이르는 거의 2천 년 동안의 중요한 책들이니 책 권수만 해도 수천 권에 달합니다. 하지만우리가 그러한 책을 굳이 다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중요한 몇 권의 책은 반드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거스틴의 <고백록> 단테의 <신곡>,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볻 받아> 등이 있습니다. 앞의 책들이 2세기부터 18세기 이전의 책들이라면 20세기 이후의 책들 중에도 중요한 책들이 있습니다. C. S. 루이스 <영광의 무게>, 드리트리히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 자크 엘륄의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등은 명저 중의 명저입니다. 이러한 책을 통해 뛰어난 기독교 사상가들의 깊이와 하나님에 대한 교제의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CH북스에서 기독교 고전 시리즈로 현재까지 약 55권 정도 출간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책을 읽을 필요는 없지만 꽤나 괜찮은 책들을 선별한 것이니 뭘 읽어야할지 모른다면 이쪽의 책들을 구입해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회사를 읽어라

 

교회사는 교리사, 서야의 역사, 현재 기독교 안에서의 다양한 종파들, 내가 출석하는 교회의 뿌리와 믿음의 내용들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교회사를 알지 못하면 신앙의 절반은 알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대교회사와 간략한 중세교회, 그리고 근대 교회사는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복잡하고 난해한 교회사는 교회사 전공자가 아니면 굳이 알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간략한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고 추천하는 책은 후스토 L. 곤잘레스의 교회사 시리즈입니다. 안타깝게 한국의 장로교단과는 약간이 신앙의 차이가 있어서 현대교회로 넘어오면 거슬리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텔링하고 잘 서술하고 있어서 크게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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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는 단계와 방법

Book Column|2023. 12. 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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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는 단계

 

새해가 되면 성경 1독 또는 다독 등의 다양한 목표를 세웁니다. 그런데 대부분 성경을 1독 하려는 계획은 세우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포기하곤 합니다. 성경 읽기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성경 읽기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 읽기를 단계별로 나누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내용을 절대화할 수는 없지만 잘 활용하면 많은 내용을 파악하고 담을 수 있습니다.

 

 

1단계, 개요서 읽기

 

저는 초신자나 성경을 단 한 번도 1독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곧바로 성경 읽기로 들어가는 것은 절대 반대합니다. 성경은 그렇게 만만한 책이 아닙니다 아무리 성경이 생명의 말씀이라고 하지만 쉽게 접근하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모든 운동에 준비 운동이 필요하고, 차도 운행하기 전에 잠시 엔진을 데우는 시간이 필요하듯 성경 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 추천으로 교회에서 성경 통독반을 주기적으로 운영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목회자 한 분이 성경의 전체 내용을 1-2회로 나누어 소개하면 좋습니다. 너무 복잡하게 하지 말고, 성경의 구조와 역사만 간략하게 설명하면 됩니다. 주일 오후 예배 마치고 1-2시간 정도 2회 정도 하시면 신구약을 다 할 수 있을 정도록 진행하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이것도 하나의 일이 되고 맙니다.

 

아래의 책들은 성경의 개요를 알 수 있도록 만든 책들입니다. 테리홀의 <성경 네비게이션>과 <성경 파노라마>를 추천합니다.  조대현의 <하루 만에 꿰뚫는 만화 성경관통>도 괜찮습니다. 신구약이 나누어져 있으니 두 권을 구입해 읽으시면 좋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갓피플로 이동합니다. ※ 

 

2단계, 통독하기

 

두 번째 단계는 성경 전체를 살폈으니 곧바로 통독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성경 통독을 위해서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이 부분은 후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는 간략하게 몇 가지만 소개합니다.

 

● 성경 통독 방법

 

 빠르게 읽어라.

 

성경은 천천히 읽는 것이 좋지만 성경 통독을 위한 성경 읽기라면 빠르게 읽어야 합니다. 이해하지 못해도 넘어가고, 어떤 내용인지 몰라도 그냥 넘어가십시오. 오로지 성경 전체를 1 독한다는 마음으로 빠르게 읽어야 한다.

 

같이 읽으십시오.

 

혼자가 힘들면 성경 통독자를 모아 같이하십시오. 물론 모으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같이 읽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같이 읽는 것입니다. 혼자서 충분히 읽을 수 있다면 그냥 혼자 읽으십시오.

 

어디서든 읽으십시오.

 

집에서든 차에서도 지하철이든 회사에서도 읽어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만 읽으려고 하지만 짜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집에 자주 있어서 사용하지 않지만, 회사에 다닐 때 통독할 때는 아래 사진처럼 분권 된 성경을 구입해 성경을 읽었습니다. 요즘은 전자책이 있어서 핸드폰이나 탭을 사용해 읽는 것도 괜찮습니다.

 

 

 

성경 통독 방법은 여기까지 합니다. 후에 더 깊이 다루고 앞에 소개한 부분만 지키면 충분히 성경을 읽을 수 있습니다.

 

성경 통독은 한 번으로 끝내지 말고 기독교인이라면 평생 일 년에 한 번은 통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50독 가까이했으니 아직도 부족합니다. 습관적으로 성경을 읽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3단계, 책별 성경 읽기

 

통독은 가능한 기본 3독은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읽을 때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2독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감이 오면 3독쯤 되면 앞서 파노라마 같은 책에서 소개한 내용들이 눈에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 정도 수준이 되면 성경 읽기 초보는 벗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다음 3단계는 책별 반복 읽기가 좋습니다.

 

창세기면 창세기, 마태복음이면 마태복음. 이렇게 한 권의 책을 정해서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죠. 책별 읽기의 경우는 빠르게 읽기와 천천히 읽기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경을 책별 읽을 때는 다독을 목적으로 합니다. 창세기나 이사야 같은 긴 장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2-3번 정도 읽는 것을 목적으로 하십시오. 신약의 경우 짧은 서신서는 한 시간에 몇 번에서 몇십 번도 읽을 수 있습니다. 고민하지 말고 그냥 반복적으로 읽는 것을 목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4단계, 단락별 성경 읽기

 

단락별 성경 읽기의 다른 말은 요즘 보통 '묵상'이란 단어로 많이 사용합니다. 한 장 전체도 아닌 한 단락을 구분히 읽고 묵상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매일 성경 묵상집이 이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묵상에 대한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성경 읽기 계단을 차분히 밟아 왔으면 이러한 오류에 빠지지 않습니다.

 

묵상의 오류의 대표적 특징은 과도한 감정적 또는 사적 해석을 통해 성경이 본래 의도한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류는 성경을 단편적으로만 보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성경전체를 반복으로 통독하고,  책별 성경 읽기를 통해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면 단락별 읽기로 들어가면 성경전체와 한 권 전체의 안목에서 읽기 때문에 묵상의 오류에 빠지는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 통독전에 서경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는 개요서를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수십 번을 읽지만 종종 개요서를 통해 성경의 전체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5단계,  통독과 묵상을 병행하기

 

성경 통독은 일년 한 번 정도 주기적으로 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3-4년 주기로 성경통독을 하면 좋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성경이 다시 감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성경의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성경이 익숙해지면 매일 일정 부분을 읽고 묵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 때는 성경을 빠르게 읽어서는 안 되고 가능한 천천히 읽고, 반복하여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성경 읽기의 다섯 단계를 소개했습니다. 절대적 방법이고 꼭 이렇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에게 맞는 방법과 순서를 찾으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성경 통독을 먼저 했고, 나중에 이해가 되지 않아 개요서를 찾아 읽었습니다. 처음에 성경 읽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힘들었기 때문에 초신자의 입장에서 성경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경 읽는 방법

 

이제 성경을 읽는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성경 읽는 방법은 후에 따로 더 상세히 그리고 깊이 다루고 여기서는 간략하게 소개만 하겠습니다.

 

묵독. 눈으로 읽기

 

이런 것도 방법인가 싶지만 중요한 방법이니 앍고 계십시오. 그냥 소리 내지 않고 빠르게 묵독으로 읽는 방법입니다. 제가 성경을 1주일 안에 통독하려고 할 때는 묵독으로 하루에 몇 백장을 통으로 읽어 나갑니다. 묵독은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머리에 남는 것이 많지 않다는 단점도 존재하고, 종종 피곤할 때는 자신이 읽고 있는지 아닌지도 모를 때가 있습니다.

 

낭독, 입으로 읽기

 

낭독의 경우는 한 장 읽기나, 단락 읽기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낭독하면 속도가 느립니다. 하지만 본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고, 의미를 깊이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읽기의 기본은 낭독입니다. [그리스도의 성경을 대하는 자세]의 '성경을 묵상하라'를 읽어 보십시오. 

 

요약, 다시 쓰기

 

지금은 거의 하지 않지만 초기 신학생 때 많이 했습니다. 성경 한 장을 읽고 한 장을 몇 문장으로 요약해 두는 것이죠. 일종의 장별 요약과 같은 것이지만 단지 사실만을 적지 않고 저의 생각을 섞어 적었습니다. 그런 방금 읽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할 수 있어 좋습니다.

 

주제별로 읽기

 

주제별 성경 읽기는 읽는 수준을 너머 연구의 수준까지 들어가는 단계입니다.

  1. 인물별로 읽기
  2. 교리주제 찾기
  3. 성경의 전쟁 시리즈
  4. 지리에 대해 읽기

등이 있습니다. 성경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정말 많은 것을 얻게 합니다. 성경을 잘 알아야 믿음이 깊어지고, 영적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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