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 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은 종려주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겸손한 왕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입니다. 이 날을 기념하며 우리의 마음을 다해 주님을 찬양합니다. 무리들이 종려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외쳤던 그 감격과 기쁨이 오늘 우리 안에도 충만하게 하옵소서.

 

주님, 그러나 그날 외쳤던 환호성이 며칠이 지나지 않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비난과 조롱으로 변했음을 기억합니다. 저희도 연약하여 상황에 따라 흔들리며, 믿음의 고백을 지키지 못할 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의 믿음을 굳게 붙드시고, 세상의 유혹과 어려움 속에서도 변치 않는 신실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겸손하신 주님, 왕의 권세를 가지고도 낙위를 타고 오신 그 모습이 참된 섬김의 본이 되었음을 기억합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겸손하게 살아가게 하시고, 우리 삶이 주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립보서 2:5) 말씀처럼, 주님의 마음을 닮아 섬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를 위해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신 그 길을 묵상합니다. 그 길은 영광의 길이 아니라, 고난과 희생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이 있었기에 저희가 구원을 받게 되었고,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한 주간 주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시고, 더욱 거룩한 신앙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주님, 이 땅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온 세계가 주님의 사랑을 알게 하시고, 복음이 더욱 널리 퍼져가게 하옵소서. 특별히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정의와 공의가 흐르는 나라가 되게 하시고, 악한 자들이 물러가고 의로운 자들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이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시고, 모든 국민이 평안과 소망 가운데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배를 위해 섬기는 손길들 위에 주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을 내려 주시고, 그들의 헌신이 하늘에 쌓이는 상급이 되게 하옵소서.

 

이 시간 드려지는 예배 가운데 주님의 임재가 충만하게 하시고, 말씀을 선포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의 능력으로 붙드사, 그 말씀이 우리의 심령을 변화시키는 생명의 말씀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을 찬양하는 모든 입술 위에 은혜를 더하시고, 이 예배를 통해 주님께서 영광 받으시옵소서.

 

예수님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