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절이란 무엇인가?

수전절 (Hanukkah, Feast of Dedication)

수전절은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절기는 아니지만, 유대 역사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절기입니다. 성경에서 이 절기는 예수님께서 지키셨던 절기로 언급되며(요한복음 10:22), 하나님의 성전이 더럽혀졌다가 회복된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수전절은 우리가 보통 '중간기'로 부르는 시기에 성경에는 등장하지 않는 시대에 만들어진 절기입니다. 이 글에서는 수전절의 기원과 의미, 신약과의 연관성, 그리고 신앙적 적용에 대해 성경을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수전절의 기원

수전절은 구약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유대인들에게 중요한 절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마카비 혁명과 성전 정화

수전절의 기원은 기원전 167년경, 시리아-헬레니즘 제국의 통치자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 4세가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힌 사건에서 시작됩니다.

• 그는 유대인들에게 헬라 문화를 강요하며, 성전에서 그리스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게 했습니다.
• 성전 안에 돼지 제물을 바치며, 유대인의 신앙을 억압했습니다.
• 이에 반발하여 마카비 가문이 중심이 된 유대인들이 혁명을 일으켰고, 3년간의 전투 끝에 성전을 되찾았습니다.
• 성전을 정결하게 하고 다시 봉헌한 날이 바로 수전절입니다.

성전의 재봉헌과 기적의 기름

유대 전승에 따르면, 성전을 다시 봉헌할 때, 성전의 등불(메노라)을 밝히기 위한 정결한 기름이 단지 하루 분량밖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이 기름이 8일 동안 지속되었고, 이를 기념하여 유대인들은 8일 동안 수전절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 요한복음 10:22-23 -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예수께서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거니시니."

예수님께서도 수전절을 지키셨다는 사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전절의 규례와 전통

수전절은 유대인들에게 중요한 절기로, 여러 전통적인 방식으로 지켜졌습니다.

8일간의 촛불 점화

수전절의 가장 중요한 전통 중 하나는 "한루키야(Chanukiah)"라고 불리는 9개의 가지가 있는 촛대를 밝히는 것입니다.

• 8개의 촛불은 기적적으로 불이 꺼지지 않았던 8일을 상징합니다.
• 가운데 촛불(샤마쉬)은 다른 촛불을 밝히는 역할을 합니다.

찬양과 감사의 날

수전절 동안 유대인들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할렐(찬양 시편, 시편 113~118편)을 낭송하며 기뻐합니다.

• 시편 118:24 - "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우리가 그 가운데서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가족과 함께하는 절기

유대인들은 가족과 함께 모여 수전절을 축하하며, 특별한 음식을 나누고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수전절과 예수 그리스도

수전절은 신약에서 예수님과 중요한 관계를 가집니다.

예수님은 참된 성전이심

수전절은 성전이 더럽혀졌다가 정결하게 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성전보다 더 크신 분으로 나타납니다.

• 요한복음 2:19 -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성전임을 말씀하셨고, 부활을 통해 이를 성취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빛이심

수전절의 촛불은 빛을 상징하며, 예수님께서 스스로를 세상의 빛이라 하신 것과 연결됩니다.

• 요한복음 8:12 -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예수님은 죄와 어둠 속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생명의 빛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신앙적 적용

수전절의 의미는 오늘날 신자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께서 성전을 회복하심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정결하게 하셨듯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며 우리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 고린도전서 6:19-20 -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빛된 삶을 살아감

수전절의 촛불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빛을 비추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 마태복음 5:16 -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우리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비추어야 합니다.

결론

수전절은 단순한 유대인의 절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절기입니다. 구약에서는 성전이 더럽혀졌다가 정결하게 되는 날이었으며,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참된 성전이 완성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며, 예수님의 빛을 따라 세상 속에서 빛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수전절의 깊은 의미를 묵상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찬양하는 신앙을 실천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