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창세기 1장 1절 창조하시는 하나님

성경 묵상|2024. 12. 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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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근원,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서론: 창조의 하나님을 바라보는 이유

성경의 첫 번째 말씀인 창세기 1:1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정의하는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짧은 구절 안에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근원과 그분의 주권적인 능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세상의 시작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창조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고자 합니다.

 

1. 창조의 근원이신 하나님 (1절)

1) "태초에"라는 선언의 의미

히브리어로 "태초에"는 베레쉬트(בְּרֵאשִׁית)로, 시간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존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창조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시간과 역사는 우연히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의도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삶의 모든 시작도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알려줍니다. 인생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그분을 우리의 근원으로 삼을 때 우리는 삶의 목적과 방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하나님"은 창조의 주체

히브리어로 "하나님"은 엘로힘(אֱלֹהִים)으로, 복수형 형태를 가지면서도 단일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삼위일체적인 본질을 암시하며, 그분이 모든 창조의 주권자이심을 나타냅니다. 엘로힘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전능함과 초월성을 드러내며, 그분이 우주의 창조와 운행을 주관하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은 단지 창조의 시작만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의 인생을 운행하시고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창조주이심을 믿고, 그분의 손길 안에서 새롭게 변화될 수 있음을 신뢰해야 합니다.

 

3) "창조하시니라"는 하나님의 독특한 활동

히브리어로 "창조하다"는 바라(בָּרָא)입니다. 이 단어는 성경에서 오직 하나님께만 사용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하나님의 독특한 활동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혼돈과 공허 속에서 질서를 만드셨고, 빛과 생명을 창조하셨습니다.

 

인간은 기존의 재료를 사용해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이는 우리의 삶이 아무리 혼돈스럽고 공허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새롭게 창조하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2. 혼돈 속에서 질서를 만드시는 하나님 (1: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1) 혼돈과 공허 속에서

히브리어로 “혼돈”은 토후(תֹּהוּ), “공허”는 보후(בֹּהוּ)로, 이는 질서가 없는 혼란 상태를 의미합니다. 창조 이전의 상태는 아무런 생명이나 목적이 없는 혼돈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시며 질서와 생명을 만드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때로는 혼돈과 공허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혼돈 가운데서도 질서를 만드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새롭게 창조하시고, 혼란 속에서 질서와 방향을 주십니다.

 

2) 하나님의 영의 운행

“운행하다”는 히브리어 라하프(רָחַף)는 새가 둥지 위를 맴돌며 새끼를 보호하듯이, 하나님의 세심하고 사랑 어린 돌보심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영은 단순히 창조의 시작을 감독하신 것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의 삶을 돌보시고 새롭게 하시는 일을 행하십니다.

 

하나님의 영은 우리의 혼돈과 공허를 채우시는 분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삶 속에 임재하시며, 새로운 시작을 이루어 가십니다.

 

3. 빛을 창조하시는 하나님 (1: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1)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

하나님은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여기서 “이르시되”는 하나님의 명령과 권위를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현실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창조하는 능력입니다.

 

우리의 삶에 빛을 비추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시편 119:105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과 삶에 빛을 비추며, 길을 밝히고 혼란 속에서 인도하십니다.

 

2) 빛을 통해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

빛은 창조의 첫 단계로서 혼돈과 공허를 물리치고, 새로운 생명을 준비하는 시작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빛이 임하면 어둠이 사라지고 새로운 시작이 이루어집니다. 요한복음 8:12에서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빛은 우리를 어둠에서 구원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십니다.

 

4.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

1) 창조와 구속의 연속성

창세기 1:1의 창조 사건은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새로운 일을 창조하시며, 우리의 삶 속에서 구속의 사역을 이루어 가십니다. 고린도후서 5:17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우리의 삶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처와 실패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주시며, 우리의 삶을 새롭게 빚으십니다.

 

2)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은 단지 과거에 창조하신 분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시는 분입니다. 이사야 43:19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고, 새로운 방향을 주시는 분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적인 능력을 신뢰하며, 새로운 시작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실패와 한계를 넘어서 하나님은 새 일을 시작하실 것입니다.

 

결론: 창조의 하나님을 신뢰하며 새롭게 나아가라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단순히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능력과 은혜를 나타내는 선언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새롭게 하시며, 혼돈과 공허 속에서도 질서를 만드시는 분임을 선포합니다.

오늘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단을 할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을 우리의 삶의 근원으로 인정하라.
    우리의 모든 시작과 방향은 하나님으로부터 와야 합니다. 그분께 우리의 삶을 의탁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신뢰하십시오.
  2. 혼돈 속에서도 하나님의 빛을 기대하라.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시며, 빛을 비추실 것을 기대하십시오.
  3. 하나님께서 새롭게 하실 것을 믿고 나아가라.
    실패와 과거의 상처를 넘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실 것을 믿으며 새해를 시작하십시오.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혼돈 속에서도 질서를 만드시고, 공허 속에서도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십니다. 올 한 해 동안 창조의 하나님을 신뢰하며,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그분과 동행하는 복된 삶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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