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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둘째 주 대표기도문

책익는계절 202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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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찬 바람이 뺨을 스치고 겨울의 기운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12월 둘째 주일 아침,
저희를 다시 주님의 전으로 불러 주시고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

아버지 하나님,
계절은 변하고 날씨는 차갑게 식어 가지만,
저희를 향하신 주님의 자비와 인자는 아침마다 새로우며, 그 크신 성실은 변함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도, 인간의 역사의 굽이굽이 속에서도
한 번도 당신의 언약을 저버리신 적이 없으신 하나님을 이 시간 경배합니다.

주님,
겨울의 찬 기운 속에서 우리의 몸이 움츠러들듯,
우리의 마음과 믿음도 함께 얼어붙어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예배와 기도의 자리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는지,
몸의 피곤함을 핑계로 영혼의 나태함을 합리화하지 않았는지
이 시간 조용히 우리의 모습을 살피게 하여 주옵소서.

추운 계절일수록 따뜻한 난로가 더욱 소중하듯,
어두운 시대일수록 복음의 빛과 주님의 임재가 더욱 절실함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심령 가운데 성령의 불을 다시 일으켜 주시고,
식어져 가는 믿음과 메말라 가는 소망이
주님의 말씀과 은혜 앞에서 다시 생기를 얻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겨울철을 맞아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찬바람 속을 오가는 중에도 사고와 질병으로부터 보호하여 주시고,
몸이 이미 연약한 이들에게는 특별한 은혜를 더하여 주셔서
감기와 각종 질병으로부터 지켜 주옵소서.
병상에서 예배에 함께하지 못하는 성도들을 기억하시고,
그 자리에도 동일한 은혜와 위로를 부어 주시며,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와 가족들에게 지혜와 인내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이제 12월도 둘째 주일을 맞이하며,
한 해의 끝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실감합니다.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되,
조급함으로 허둥대게 하지 마시고,
남은 날들을 더 깊이, 더 정직하게, 더 경건하게 살게 하여 주옵소서.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만 되뇌지 않게 하시고,
아직 주께서 허락하신 오늘과 내일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하여 주옵소서.

대림절의 기간을 보내는 이 때에
우리가 단지 한 해의 마무리만을 생각하지 않게 하시고,
역사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을 함께 묵상하게 하여 주옵소서.
마굿간에 오신 겸손한 주님을 기억하게 하시고,
영광 중에 다시 오실 심판주이자 왕이신 그분을 두려움과 소망으로 바라보게 하여 주옵소서.
이미 우리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 나라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 사이를 살아가는 성도로서
믿음으로, 소망으로, 사랑으로 이 계절을 지나가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겨울의 추위보다 더 차갑게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과,
갈등과 분열로 갈라진 사회와 세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한숨 짓는 이들을 돌아보시고,
정치와 사회 전반에 진실과 공의가 서게 하여 주옵소서.
특히 이 땅의 교회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부름 받은 사명을 잊지 않게 하시고,
먼저 회개하고 낮아지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이 겨울을 보내는 우리의 믿음이
날씨에 따라 흔들리는 감정적인 신앙이 되지 않게 하시고,
눈에 보이는 형편과 여건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분 중심의 신앙이 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눈보라 가운데에서도 목자를 신뢰하며 걸어가는 양떼처럼,
앞길이 잘 보이지 않아도
주께서 인도하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순종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또한 우리 안에 소망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뉴스와 현실은 절망을 말하고,
통계와 수치는 미래를 어둡게 그려 보일지라도,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신 말씀처럼,
성령의 능력으로부터 오는 참된 소망이
우리의 시선과 마음을 지배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추운 계절일수록 더 따뜻한 사랑과 돌봄이 흘러넘치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배에 나온 이들만이 아니라,
나오지 못한 이들을 기억하며 전화 한 통, 문안 한 번으로 사랑을 전하게 하시고,
외롭고 소외된 이들에게
하나님의 가족 됨의 기쁨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목사님과 장로님들, 모든 직분자들에게
영육 간의 강건함을 주시고,
겨울철의 피곤함과 여러 사역의 부담 속에서도
말씀과 기도에 더욱 힘쓰게 하여 주옵소서.
사람의 인정을 구하기보다 하나님의 인정을 사모하게 하시고,
자기 생각보다 하나님의 뜻과 교회의 유익을 먼저 구하는 일꾼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제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께
성령의 기름을 부어 주시고,
우리의 겨울 같은 마음을 깨우는 생명의 말씀,
대림절에 합당한 경고와 위로와 소망의 말씀을 선포하게 하여 주옵소서.
듣는 저희 모두의 귀와 마음을 열어 주셔서,
그 말씀을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겨울을 이겨 낼 양식으로 받게 하시고,
남은 12월과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기준으로 삼게 하여 주옵소서.

찬 바람 부는 계절 속에서도
우리의 믿음과 소망이 얼어붙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더 선명하게 빛나는 계절이 되게 하실 줄 믿사오며,
이 모든 말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삶과 역사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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